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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매년 2월에 열리는 삿포로 눈 축제(유키 마츠리, Sapporo Snow Festival)는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겨울 이벤트입니다. 도심 속 설경과 함께 거대한 눈 조각, 라이트 업, 야시장, 체험 부스 등이 조화를 이루며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합니다. 특히 삿포로역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한 오도리 공원과 스스키노 구간은 접근성과 관람 편의성이 뛰어나며, 짧은 일정으로도 알차게 즐길 수 있는 구성으로 많은 여행자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삿포로역에서 가까운 눈 축제 주요 구간을 중심으로 실제 방문 후기를 기반으로 한 이동·구간별 추천 루트를 소개합니다.
오도리 공원 구간 – 눈 조각의 중심, 전시와 감성 조명이 어우러진 메인 무대
도보 거리: JR 삿포로역에서 약 10분
전시장 길이: 오도리 1초메부터 12초메 구간까지 약 1.5km
전시 시간: 상시 관람 가능, 야간 라이트업은 ~22시까지
삿포로 눈 축제의 메인 행사장은 오도리 공원입니다. 1초메부터 12초메까지 총 12블록에 걸쳐 눈 조각, 얼음 조각, 공연 무대, 스케이트장 등 다양한 콘텐츠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블록마다 테마가 달라 조각 작품 → 체험존 → 식음부스 → 포토존 등 순차적으로 즐길 수 있는 구조입니다.
도보 이동은 삿포로역 남쪽 출구에서 나와, 지하도를 따라 오도리역 방향으로 걷거나 지상에서 오도리 공원 북단으로 접근하면 됩니다. 특히 4초메~7초메 구간은 대형 눈 조각들이 집중되어 있어, 세계 각국에서 참가한 예술가들의 정교한 작품을 가까이서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홋카이도청, 에펠탑, 성당,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형상화한 눈 조각들은 해가 지고 라이트업이 시작되면 전혀 다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포토 스팟 팁: 6초메 부근 대형 조각 앞에 마련된 포토라인은 인파가 많지만, 뒤쪽에 설치된 미니 삼각대 구역을 활용하면 안정적인 촬영이 가능합니다. 조명이 점등되는 저녁 6시 이후가 가장 아름답습니다.
스스키노 구간 – 얼음 조각과 야경, 로맨틱한 밤 산책 코스
도보 거리: 오도리 공원 남쪽 끝에서 약 10분
전시장 길이: 약 400m (스스키노 중심 도로 양쪽 구간)
오도리 공원을 모두 둘러본 후 도보로 이동 가능한 스스키노 구간은 얼음 조각과 로맨틱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장소입니다. 삿포로의 대표적인 유흥가이기도 한 이곳은 축제 기간 동안 차량이 일부 통제되며, 도로 위에 투명하고 정교한 얼음 조각들이 전시됩니다.
동물, 전통문화, 자동차,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주제로 조각된 얼음 작품들은 낮에는 태양빛에 반짝이며, 밤에는 LED 조명으로 환상적인 색감을 연출합니다. 특히 얼음 속에 실제 생선이 들어간 작품은 매년 이슈가 되며, SNS 인증샷 명소로도 손꼽힙니다.
인근에는 유명한 라멘 골목, 이자카야, 바 등이 밀집해 있어 관람 후 따뜻한 식사와 휴식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스스키노 라멘요코초’는 전통 삿포로 미소라멘을 맛볼 수 있는 인기 구역입니다.
포토 스팟 팁: 얼음 조각은 투명함 때문에 반사광이 많아, 스마트폰 촬영 시 ‘야간모드’ 또는 노출을 낮춰 촬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작품마다 안내판이 있어 작품명을 함께 담으면 기록용으로도 훌륭합니다.
츠도무 구간 – 가족 단위 여행자를 위한 눈 놀이 체험장
위치: 지하철 도호선 ‘삿포로 츠도무역’에서 도보 10분
이동 방법: 오도리역 또는 삿포로역에서 지하철 환승 (약 30분 소요)
츠도무 구간은 다른 구간에 비해 거리가 떨어져 있지만, 눈 미끄럼틀, 튜브 슬라이드, 스노우 래프팅 등 다양한 액티비티가 마련되어 있어 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자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축제 전용 무료 셔틀버스도 일부 운행되며, 실내 휴게 공간과 매점, 수유실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어 하루 코스로 구성해도 무방합니다.
츠도무에서는 눈 조각보다는 직접 체험하는 즐거움이 중심이므로, 오도리·스스키노 구간과는 또 다른 성격의 축제 경험을 제공합니다. 스노우슈 체험, 눈 위 컬링, 사진 부스, 지역 먹거리 부스 등도 함께 마련되어 있어 체험 위주 일정을 원하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팁: 츠도무 구간은 평일 오전에 방문하면 상대적으로 한산하며, 설날 연휴 직후 주말은 매우 혼잡하니 유의해야 합니다. 방한 장비(장갑, 방수 바지, 털모자)는 필수이며, 어린이 썰매 대여도 가능하므로 별도 짐이 없어도 즐길 수 있습니다.
삿포로 눈 축제는 단순한 전시 관람을 넘어, 도심 전체가 무대가 되는 복합 문화 행사입니다. 특히 삿포로역과 가까운 오도리 공원 및 스스키노 구간은 이동이 편리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하루 안에 즐길 수 있는 핵심 루트로, 짧은 일정의 여행자에게 가장 추천되는 구간입니다. 여기에 여유가 있다면 츠도무 구간까지 연계해 삿포로 겨울 축제의 모든 면을 체험해 보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날씨가 매우 춥고 바람이 강할 수 있으므로, 따뜻한 패딩과 방한용품은 필수입니다. 축제 기간은 매년 2월 초 약 1주일간 진행되며, 연말부터 공식 홈페이지에서 일정과 구간 지도가 업로드되니 사전 확인 후 일정을 계획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 하나의 장소에서, 눈·빛·문화·미식·체험이 모두 가능한 삿포로 눈 축제. 삿포로역에서 도보로 이어지는 감성적인 겨울 축제 코스로, 여러분의 일본 겨울 여행이 더욱 특별해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