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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으로 덮인 도심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낭만적인 장소, 모이와야마(모이와 산)는 삿포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자연 전망 명소 중 하나입니다. 케이블카와 미니 로프웨이를 이용해 산 정상까지 편안하게 오를 수 있으며, 사계절 내내 다양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도시 전체가 눈에 덮여 마치 유럽의 동화 마을을 떠오르게 하는 광경을 선사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모이와야마 케이블카 이용 정보와 전망대 체험, 그리고 계절별 추천 포인트를 생생한 후기로 정리해보았습니다.

     

    일본 삿포로 야경

    케이블카와 로프웨이로 만나는 눈 덮인 삿포로 시내

    모이와야마는 삿포로 시내 남서쪽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 약 531m의 높이를 자랑합니다. 도시와 가까운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상에서는 탁 트인 전경을 감상할 수 있어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명소입니다. 케이블카 정류장은 ‘모이와야마 로프웨이’ 정류장에서 출발하며, 중간 환승 후 미니 로프웨이인 ‘모리스카’로 정상까지 이어집니다.

    왕복 요금은 성인 기준 약 2100엔이며, 어린이는 약 1050엔입니다. 탑승 시간은 총 10~15분 정도로 짧지만, 오르는 동안 펼쳐지는 숲속 설경이 여행의 시작부터 감탄을 자아냅니다. 케이블카는 유리창이 넓고 조용하게 운행되어, 이동 자체가 전망의 일부로 느껴집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나무마다 눈꽃이 내려앉아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며, 마치 애니메이션 속 세계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일으킵니다.

    중간 정류장에서 환승하는 ‘모리스카’는 소형 로프웨이로,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모리스카 탑승장 주변에는 작은 전망대와 기념촬영 포인트도 마련되어 있어, 올라가기 전 잠시 머물며 분위기를 즐기는 것도 좋습니다.

    정상 전망대에서 바라본 삿포로 야경과 설경

    모이와야마 정상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360도 파노라마 전망대입니다. 이 전망대에서는 삿포로 시내 전경뿐 아니라 이시카리만 바다, 멀리 떠오르는 산맥까지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해가 진 뒤에는 ‘일본 3대 야경’ 중 하나로 꼽히는 모이와야마 야경이 펼쳐지며, 수많은 관광객이 삼각대를 들고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겨울철에는 전망대 바닥에 눈이 쌓이기도 하지만, 스텝들이 주기적으로 눈을 쓸어내 쾌적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야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주변 조명은 최소화되어 있으며, 빛 번짐 없이 맑고 선명한 도시의 불빛을 사진에 담기 좋습니다. 특히 맑은 날에는 별빛과 도시 불빛이 어우러져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되며, 연인들의 데이트 명소로도 손꼽힙니다.

    전망대 한쪽에는 ‘사랑의 자물쇠’ 존이 있어, 연인들이 함께 소원을 빌고 자물쇠를 거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실내 전망 구역에는 따뜻한 라운지 좌석, 카페, 기념품점이 마련되어 있어 추위를 피해 여유 있게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사진 팁: 야경 촬영 시 삼각대가 없다면 난간 위에 스마트폰을 고정하거나, 셔터 타이머 기능을 활용하면 흔들림 없는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해가 지는 시간대(겨울철 기준 오후 4시 30분~5시)는 ‘매직아워’로, 최고의 사진을 찍기 좋은 시간입니다.

    모이와야마의 사계절 풍경 비교 – 언제 가도 매력적인 산

    모이와야마는 단지 겨울에만 방문할 가치가 있는 곳은 아닙니다. 사계절 내내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며, 계절별로 즐길 수 있는 체험이 달라집니다. 아래는 각 계절에 맞는 모이와산의 특징과 추천 포인트입니다.

    • 봄 (4~5월): 산 중턱부터 천천히 녹은 눈이 사라지고, 연한 연두빛 새싹이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아직 쌀쌀하지만 사람도 적어 한적한 산책이 가능합니다. 벚꽃이 피는 구간도 있어 이 시기에 방문하면 로맨틱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 여름 (6~8월): 시원한 바람과 함께 푸른 숲이 장관을 이룹니다. 특히 정상 부근에서 즐기는 피크닉, 별 관찰, 야간 케이블카가 인기를 끕니다. 삿포로 시내가 더울 때에도 이곳은 서늘하여 피서지로도 적합합니다.
    • 가을 (9~11월): 단풍철이 되면 산 전체가 붉은색과 주황색으로 물들며,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보는 단풍은 그야말로 압도적입니다. 가을에는 낮에도 맑은 날이 많아 전경 촬영에 좋습니다.
    • 겨울 (12~3월): 모든 나무가 눈으로 덮이며, 흰색과 검은색이 교차하는 흑백 사진 같은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전망대에서는 눈 위로 내려앉은 도시의 불빛이 반짝이며, 겨울철 삿포로의 백미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모이와야마는 단순히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는 산이 아닌, 계절에 따라 감정과 풍경이 변하는 ‘삿포로의 자연 뷰포인트’입니다. 시간대와 날씨에 따라 매번 다른 표정을 보여주기 때문에, 여행 중 시간이 허락된다면 두 번 이상 방문해도 아깝지 않은 곳입니다.

    팁: 케이블카는 날씨가 매우 안 좋거나 강풍 시 운휴될 수 있으므로, 공식 홈페이지에서 운영 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도보로 이동하는 구간이 미끄럽기 때문에 미끄럼 방지 신발 또는 아이젠 착용을 추천합니다.

    삿포로의 매력을 도시 속에서만 찾지 마세요. 조금만 발길을 옮기면 자연과 도시가 동시에 어우러진 공간, 모이와야마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특히 눈 내리는 겨울에는 하얗게 물든 숲과 도시 불빛이 만들어내는 감성적인 장면이 여러분의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떠나는 짧은 여행, 그 끝에서 만나는 감동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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