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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올해 꼭 가야 할 일본 '나고야' 전통 축제 나고야 마츠리, 오와리 쓰시마 텐노 마츠리, 아쓰다 신궁 하츠에비상 BEST 3 총정리
shurin44 2025. 9. 3. 03:59목차
일본 중부 지방의 대표 도시 나고야는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문화 중심지입니다.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해마다 다양한 전통 축제들이 열려 여행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특히 나고야의 전통 축제는 지역 주민들의 정성과 자부심이 가득 담겨 있으며, 일본 고유의 문화를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4년 기준, 여행자라면 꼭 한 번 가봐야 할 나고야의 대표 전통 축제 세 가지를 엄선하여 소개드립니다. 각 축제의 특징, 열리는 시기, 즐기는 방법 등을 함께 안내드리니 나고야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나고야 마츠리 –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도시 대축제
나고야 마츠리(Nagoya Matsuri)는 매년 10월 중순 주말에 열리는 나고야 최대 규모의 전통 축제입니다. 나고야 중심가인 사카에 지역 일대에서 펼쳐지는 이 행사는 수많은 시민과 관광객들로 붐비며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로 물듭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시대행렬(時代行列)"이라는 대규모 퍼레이드입니다. 이는 에도 시대 무사, 공주, 상인 등 다양한 역사적 인물의 복장을 한 시민들이 거리를 행진하는 장관으로, 일본 역사 드라마 속 장면이 현실에서 펼쳐지는 듯한 생생함을 자랑합니다. 뿐만 아니라, 나고야 마츠리 기간 중에는 다양한 야외 공연, 길거리 음식 부스, 전통 공예 시연 등 풍성한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됩니다. 지역 예술 단체의 무용, 가면극, 일본 전통음악 공연은 축제의 품격을 더하며, 외국인 여행자에게는 깊은 인상을 남기는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또한, 중심가에 위치한 나고야 시청 주변, 오아시스 21, 히사야오도리 공원 등에서 각종 이벤트가 열려 축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킵니다. 계절상 선선한 가을 날씨 속에서 축제를 즐길 수 있다는 점 또한 매력적입니다. 나고야 마츠리는 역사적 전통과 현대 도시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독특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특히 일본식 퍼레이드를 처음 접하는 분들께는 매우 인상 깊은 시간이 될 것입니다. 가족 단위 여행자, 커플, 또는 혼자 여행하는 분들 모두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나고야 여행 시 꼭 체크해두시길 추천드립니다.
오와리 쓰시마 텐노 마츠리 – 물 위를 떠도는 천등의 향연
나고야 근교의 쓰시마 시에서 열리는 ‘오와리 쓰시마 텐노 마츠리(Owari Tsushima Tenno Matsuri)’는 일본 3대 강 축제 중 하나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도 등재된 전통적인 행사입니다. 이 축제는 매년 7월 넷째 주 토요일에 개최되며, 수백 년의 역사를 지닌 장엄하고 신비로운 분위기의 축제로 유명합니다. 가장 상징적인 프로그램은 밤에 열리는 '요자코이 호코(宵祭り)'로, 강 위에 띄운 열 대의 ‘덴토마키’라는 초대형 등불 선박이 천천히 흘러가며 하늘과 물 위를 동시에 밝히는 장면은 말 그대로 장관입니다. 이 덴토마키는 길이 약 8미터, 높이 6미터에 달하며, 수백 개의 전통 초롱불이 달려 있어 마치 하늘에서 별이 내려온 듯한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현지 주민들이 세대에 걸쳐 계승해온 이 전통은 축제 당일 밤, 쓰시마강을 따라 관광객들의 숨을 멎게 만들 만큼 압도적인 장면을 연출합니다. 축제의 낮에는 '아사야마 호코'라 불리는 또 다른 행렬이 이어지며, 지역 전통복장을 입은 인물들이 거리 퍼레이드를 벌이게 됩니다. 텐노 마츠리는 종교적 색채가 짙은 축제로, 전염병 퇴치와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민들에게는 단순한 즐길 거리 그 이상으로 여겨지며, 엄숙하면서도 성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됩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일본 지방축제의 진면목을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됩니다. 나고야 시내에서 전철로 약 30~40분이면 도착할 수 있으므로, 여름철 나고야를 방문하신다면 일정에 꼭 포함해보시기 바랍니다.
아쓰다 신궁 하츠에비상 – 새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신년 행사
아쓰다 신궁 하츠에비상(Atsuta Jingu Hatsu Ebisan)은 나고야의 대표 신사인 아쓰다 신궁에서 매년 1월 초 열리는 신년 축제로, 상인과 사업가들이 한 해의 번영과 행운을 기원하기 위해 찾는 전통 행사입니다. 일본에서 ‘에비상’은 상업의 신으로 여겨지는 신을 의미하며, 하츠에비상은 그 해 처음으로 열리는 에비신에게 드리는 감사와 소망의 제례입니다. 나고야 시민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수만 명이 이 신사를 찾으며, 정갈한 분위기 속에서도 축제의 흥겨움이 묻어나는 특별한 행사입니다. 행사 기간에는 아쓰다 신궁 일대에 수많은 포장마차와 상점이 늘어서며, 참배를 마친 이들이 전통 음식과 놀이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꾸며집니다. 특히 이날은 '후쿠마스(복 나무막대)'를 받아가는 것이 중요한 풍습으로 여겨지며, 작은 부적이나 종이 인형이 매달린 이 막대는 가정과 사업장에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전해집니다. 신궁 내에서는 전통 악기 연주, 전통무 예식, 도자기 마켓 등의 다양한 볼거리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아쓰다 신궁은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영험한 장소로, 일본의 3대 신검 중 하나인 ‘쿠사나기노츠루기’를 모신 장소로도 유명합니다. 신년 축제에 참여하면 단순한 관람을 넘어, 일본의 신토적 전통과 신앙을 체험할 수 있는 진귀한 기회를 얻게 됩니다. 겨울철에 나고야를 여행하신다면 한 해를 경건하게 시작하는 의미에서 이 축제를 방문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나고야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일본의 깊은 역사와 전통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축제의 도시입니다. 나고야 마츠리, 오와리 쓰시마 텐노 마츠리, 아쓰다 신궁 하츠에비상은 각각 다른 계절에 열리며 독특한 테마와 분위기를 가지고 있어 언제 방문하더라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단순히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인의 삶과 문화를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기회이기에,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반드시 축제 일정을 확인하고 여행 계획을 세워보시기 바랍니다. 일본 여행의 진정한 매력은 바로 이런 지역 전통 축제 속에 숨어 있습니다.